피씨라인


HDD는 PC의 발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이다. 50년 전쯤에 처음 HDD라는 개념의 저장장치가 개발됐을 때만 해도 지금 냉장고 정도의 크기에 1,200Kg의 무게를 자랑하면서도 용량은 겨우 MP3 노래 한곡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4.4MB가 고작이었다. 하지만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성냥갑만한 크기의 HDD가 출시를 기다리는가 하면 1TB가 대중적인 HDD 용량이 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는 HDD가 걸어온 역사를 되짚어 봄으로서 PC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자리매김해 온 HDD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예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HDD의 시작
최초의 HDD는 1956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의 IBM 연구소에서 개발한 디스크기반 스토리지 ‘라막(RAMAC, Random Access Memory Accounting)’이다. ‘라막’은 IBM이 대형 컴퓨터와 연동될 주변기기를 개발하면서 내놓은 제품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데이터 저장에 주로 사용됐던 방식은 자기드럼이나 테이프, 천공카드였다. HDD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최초의 HDD ‘라막(RAMAC)’


‘라막’은 0.3인치 간격으로 배열된 직경 61cm(24인치), 두께 0.1인치의 알루미늄 디스크 50장이, 1,200RPM(분당 1,200회)의 속도로 회전하며 정보를 저장하도록 고안됐다. ‘라막’의 총 용량은 4.4MB. 지금으로 따지면 MP3 한 곡 정도의 용량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라막’ 개발의 책임자였던 ‘알렌 슈가트’라는 인물이다. 그는 후에 ‘씨게이트(Seagate)’ 라는 회사를 설립해 HDD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라막’개발의 책임자이자 씨게이트의 창업자 ‘알렌 슈가트’

현재와 같은 구조를 갖는 HDD는 1973년 IBM 3340 모델 HDD에 최초로 사용됐으며 영국에 위치해 있던 IBM사의 윈체스터 연구소에서 개발됐다. 30MB의 용량과 30ms라는 검색시간 때문에 ‘30-30’ 이라는 코드가 따라붙게 됐으며 당시 유행했던 장총인 ‘윈체스터’가 30구경이어서 ‘윈체스터식 하드디스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읽기/쓰기 헤드가 디스크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떠 있으면서 공기 중의 움직임을 만들고 공기의 흐름에 의해 디스크가 자화(磁化)된다는 점과 디스크, 헤드, 모터, 이와 관련된 전기 장치들을 모두 하나로 통합된 고정식 밀폐형 구조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저장 가능한 용량을 2배 넘게 증가시켰고 헤드의 무게도 훨씬 가벼워졌다.


하지만 HDD는 개발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거리가 먼 장치였다. IBM이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즉 PC를 발표한 1981년에도 HDD는 일반에 나오지 않았다. 이 HDD를 대중화시킨 사람이 ‘씨게이트(Seagate)’의 설립자들이다. HDD의 역사는 씨게이트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둘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발전해 왔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씨게이트의 창업자인 ‘알렌 슈가트’는 IBM에서 하드 디스크 부분의 책임자였다. 그는 ‘메모렉스(M-emorex)’를 거쳐 그 곳의 엔지니어와 대학 동창생 몇몇과 함께 1972년에 ‘슈가드 어소시에이트(Shugard Associate)’를 설립하고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 후 ‘피니스 코너’와 함께 ‘슈가드 테크놀로지사(Shugard technology)’를 설립해 그때부터 HDD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당시의 크고 비싼 HDD의 결점만 보완하면 충분히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명을 씨게이트로 바꾸고 HDD 드라이브 생산 계획에 착수했다. 씨게이트는 최초의 데스크톱용 HDD ‘ST-506’을 가장 먼저 만들기도 했다.









ST506


씨게이트의 ‘ST-506’은 5.25인치 크기에 2장의 디스크로 구성돼 있었으며 3,600rpm의 회전속도에 가격도 1,500달러로 매우 비쌌다. 당시만 해도 PC에 HDD를 단다는 생각은 아주 획기적인 것이어서 1,000개가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이후 씨게이트의 공동 창업자인 ‘피니스 코너’는 HDD의 크기를 줄여야 한다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회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독립해서 ‘코너(Corner)’ 사를 설립하고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3.5인치 HDD를 제일 먼저 만들게 된다. 하지만 후에 다시 씨게이트에 인수되는 운명을 맞게 된다.


1980년대 들어 PC가 큰 호응을 얻자 IBM은 1973년에 ‘윈체스터 디스크 드라이브’를 개발한 이후 중단했던 HDD 생산에 다시 들어가고 씨게이트에 대한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등 씨게이트를 견제하게 된다.


하지만 씨게이트는 이 같은 위기를 인건비 절감과 싱가포르 생산 거점 마련으로 돌파한다. 또 저가 시장 집중 공략과 같은 다양한 마케팅 정책으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이후 이어진 몇 번의 위기에도 씨게이트는 지속적인 시장 개척 노력을 이어가다가 2006년에는 경쟁업체인 맥스터(Maxtor)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1위의 HDD 제조업체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게 된다. 그리고 2007년에 히타치GST(구 IBM)에 이어 두 번째로 1TB HDD를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테라바이트 시대를 열게 된다.


현재 HDD 시장은 씨게이트(Seagate), 웨스턴디지털(WD), 히타치GST의 3강 구도에 삼성, 후지쯔가 그 뒤를 따라가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에는 후지쯔가 HDD 사업부문을 웨스턴디지털에 매각한다는 설이 나오면서 HDD 시장의 일대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 퀀텀을 기억하는가?

1990년대 후반 가장 인기를 끌었던 HDD를 꼽으라면 퀀텀을 뽑는 사용자가 많을 것이다. 그만큼 퀀텀은 많은 PC유저들에게 사랑받았고 그래서 2001년도에 맥스터에 인수된 것이 더욱 아쉬웠던 HDD 메이커였다.

특히 데스크톱용 ‘파이어볼(FireBall)’ 시리즈와 ‘빅풋(BigFoot)’ 시리즈는 공전의 히트를 치며 비교적 안정된 성능과 튼튼한 내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큰 인기를 끌었다. 맥스터에게 인수된 후에도 얼마동안은 퀀텀이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지만 이후 점점 사용자들로부터 잊혀지기 시작했다.









파이어볼









빅풋


■성능을 높여라
HDD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HDD가 맨 처음 개발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개발자에게 주어진 영원한 숙제였다. 현재 HDD의 기본적인 구조와 원리는 처음 개발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크게 변한 것이 없다. 데이터가 저장된 고속으로 회전하는 플래터 위를 미세한 간격을 두고 헤드가 움직이면서 데이터를 읽거나 쓰게 되는 구조다.









HDD구조


이런 HDD의 구조를 생각한다면 속도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금방 나온다. 플래터가 빠르게 회전할수록, 플래터의 단위 면적당 자기밀도가 높을수록, 메인보드와의 데이터 전송이 빠를수록 HDD의 성능은 빨라지게 된다.


먼저 회전수를 살펴보자. 보통 사용하고 있는 EIDE 방식의 HDD인 경우 5,400RPM, 7,200RPM 두 부류로 구분된다. 최근 들어서는 SCSI 방식에서나 가능했던 10,000RPM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기에 사용된 기술은 SCSI에서 사용되던 기술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진 것이 흠이다.


또 이런 고속회전으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유체베어링(FDB : Fluid Dynamic Bearing)이다. 유체베어링의 채용으로 HDD의 소음과 진동은 획기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재는 대부분의 HDD 업체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도 하다.


이어서 플래터의 자기밀도이다. 플래터의 밀도 증가는 용량 증가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기록 밀도가 높아지면 시간당 검색 가능한 데이터의 양도 평균적으로 늘어나고 헤드가 같은 거리를 이동해도 더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읽고 쓸 수 있게 되면서 성능 향상도 가능해진다.


최초의 HDD인 ‘라막’의 직경 24인치 플래터는 장당 100KB 정도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다. 그 이후 플래터의 저장 용량은 점점 증가해 최근 출시된 씨게이트의 1.5TB HDD는 375GB 플래터 4장으로 구성돼있다. 플래터 1장당 용량만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씨게이트에서 최근 출시한 1.5TB PIDD.


전송방식의 발전도 HDD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HDD는 컴퓨터와 어떻게 연결하는가에 따라 EIDE방식과 SCSI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ST-506과 MFM, RLL]
ST-506은 씨게이트에서 처음 상용화한 HDD의 인터페이스이자 제품 이름이며 HDD와 인터페이스 카드가 같이 판매됐다.


이후 ST-506을 개선한 ST-412가 등장했지만 속도에서 경쟁력이 있는 MFM(Modified Frequency Modulation)과 RLL(RLL(Run Length Li- mited))에게 밀리게 된다. ST-506과 ST-412보다 입출력 속도를 개선한 것이 바로 MFM과 RLL 방식이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가지 못하고 IDE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된다.
 
[IDE]
IDE는 8비트 XT를 위한 XT IDE, 16비트 AT를 위한 ATA IDE, MCA 버스를 지원하는 MCA IDE가 있다. 그 가운데 16비트 AT에 하드디스크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AT-BUS를 지원하는 ATA IDE가 일반적으로 IDE로 알려지게 된다. IDE는 다른 이름으로 AT-BUS 하드디스크 또는 ATA 하드디스크로 불렸다.


IDE는 초기에 비교적 낮은 4.3MB/sec의 전송률을 보였지만 성능을 개선해서 나중에 등장한 IDE는 8.3MB/sec의 전송률을 보였다. 용량도 개선해 최대 504MB를 지원하며 하나의 채널에 2개의 하드디스크를 달 수 있게 되었다. IDE는 이전의 방식에 비해 많이 개선된 전송률과 용량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후 HDD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다.


[EIDE]
EIDE는 IDE의 단점을 보완한 인터페이스로 2개의 채널을 지원하며 하나의 채널에 2개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할 수 있어 하드디스크를 최대 4개 장착할 수 있다. 속도도 최대 13.3MB/sec로 전송할 수 있게 개선됐다. 특히 PIO mode 4와 DMA mode 2를 사용한 것이 Fast ATA 2로 최대 속도 16.6MB/sec를 지원했다.






▲ DMA와 PIO 란?

DMA(Direct Memory Access)는 주변기기에서 메모리로 데이터를 직접 전송할 수 있는 전송 방식이다. DMA 방식이 나오기 이전에는 PIO(Programmed Input/Output)가 사용됐다. PIO 방식은 CPU가 데이터의 전송에 직접 제어를 담당하기 때문에 일정부분의 처리를 CPU가 담당해서 전체적으로 PC의 성능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것이 DMA 전송방식으로 데이터의 전송에 CPU가 전혀 간섭을 하기 않기 때문에 CPU의 부담을 줄여 전체적으로 PC의 성능이 향상됐다.

Fast ATA는 씨게이트에서 만들어서 씨게이트와 퀀텀에서 규정한 것이다. Fast ATA는 528MB라는 HDD의 용량 한계와 기존의 ATA 인터페이스가 가지는 전송 속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점에서 EIDE와 유사하지만 ATA의 연장선상에서 단지 하드디스크만을 위한 인터페이스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EIDE는 IDE를 제안한 웨스턴디지털에서 제안한 ATAPI라는 표준 규격을 지원한다. 이런 이유로 하드디스크 이외에 CD-ROM 드라이브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원래 ATAPI는 하드디스크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CD-ROM 드라이브를 위한 인터페이스로 고안됐지만 EIDE에서 ATAPI 규격을 받아들임으로서 같은 케이블에 같은 방식을 사용하게 됐다.


[Ultra ATA]
Ultra ATA(ATA3)는 Ultra DMA 기술이 적용됐다. Ultra DMA 기술의 기본적인 원리는 클록이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모두 데이터를 전송해 올라갈 때만 데이터를 전송하는 Fast ATA 2에 비해 2배의 속도를 낸다. 그렇기 때문에 Fast ATA 2가 최대 16.6MB/sec의 전송률을 보인다면 Ultra ATA는 그 두 배인 33.3MB/sec의 전송률 낼 수 있다.


DMA에 의해 데이터를 직접 전송하기 때문에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CD-ROM 드라이브도 Ultra ATA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Ultra ATA 방식의 속도를 두 배 높인 Ultra ATA 66이 등장하면서 Ultra ATA 33으로 구분된다.


[Ultra ATA 66]
하드디스크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내부 전송률이 30MB/sec에 근접하게 되자 Ultra ATA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더 빠른 고속 인터페이스가 필요했는데 Ultra ATA의 전송속도를 두 배 높인 Ultra ATA 66(ATA4)이 탄생됐다.


Ultra ATA 66으로 인해 SCSI보다 빠른 전송송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Ultra Wide SCSI의 최대 전송속도인 40MB/sec보다 빠른 66.6MB/sec의 전송률을 낼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Ultra ATA 66은 데이터를 두 배 전송하기 위해 케이블을 기존의 40핀에서 80핀으로 늘려 노이즈를 줄였다. 인터페이스의 하위 호환성도 그대로 유지해 Ultra ATA 하드디스크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Ultra ATA 100]
Ultra ATA 66과 Ultra ATA 100(ATA5)은 기술적으로 큰 개선을 한 것이 아니다. 단지 클록을 높여 전송률 향상을 꾀한 것이다. 즉 66.6MB/sec보다 33.3% 성능을 향상시켜 100MB/sec의 전송률을 낼 수 있다. 케이블 규격도 동일하게 80핀을 사용한다. Ultra ATA 100이 등장했지만 실제 하드디스크는 최대 전송률은 50MB/sec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송률만 본다면 Ultra ATA 100은 큰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지만 Ultra ATA 100은 하드디스크 대역폭에서 넉넉한 여유 대역폭을 갖추게 됐다.
 
[Ultra ATA 133]
Ultra ATA 100에서 단순히 전송률 133MB/sec로 높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맥스터에서 제안한 LBA 48비트를 지원해 하드디스크의 용량 제한을 해결했다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 Ultra ATA 133은 하드디스크 전송률을 높였다는 의미보다는 하드디스크의 용량 제한을 해결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Serial ATA]
하드디스크의 인터페이스에도 고속 시리얼 전송 방식을 채택한 기술이 선을 보였다. 시리얼 ATA가 그것으로 하나의 채널당 150MB/sec의 전송률을 자랑한다.


[Serial ATA 2(SATA 2)]
표준적인 IDE 인 ATA100은 초당 100MB의 데이터를 처리하지만 SATA는 그 1.5배인 150MB/s를 처리한다. 그러나 IDE에서도 이미 133MB/s의 속도를 가진 ATA 133이 사용되고 있어 그다지 성능향상 효과가 크지 않았다. 그래서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바로 SATA 2이다.


SATA2는 기존의 SATA에 비해 2배의 성능이 향상돼 300MB/s의 전송 속도를 갖는다. 또 속도뿐 만 아니라 하나의 포트에 7개까지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으며 한 번에 여러 개의 명령어를 순차적으로 보내어 헤드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속도를 개선한 NCQ(Native Command Queing), USB처럼 컴퓨터에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SATA 주변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핫플러깅 등의 기능이 추가됐으며 케이블 연결 커넥터도 튼튼한 모양으로 업그레이드됐다.


[SCSI]
보통 스카시로 불리며 ‘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의 약자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소규모 컴퓨터 연결 장치’ 정도. 컴퓨터에 연결되는 HDD나 다른 대부분의 저장 장치들의 느린 속도와 확장성이 약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SCSI는 메인보드에 저장 장치들이 연결돼 CPU의 관리를 받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SCSI 카드를 통해 자체 제어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CPU의 부담을 줄여준다. 최대 15개까지의 저장장치를 쓸 수 있기 때문에 4개만 장착 가능한 EIDE 방식보다 확장성이 좋다.









adaptec ASC-29160








Cheetah15K-5


[SCSI-1]
SCSI-1은 하나의 컨트롤러에 7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으며 동기 방식에서는 최고 5MB/s를, 비동기 방식은 최고 3MB/s를 전송할 수 있다. SCSI-1이 당시의 경쟁 인터페이스인 ST-506, ESDI에 비해 뛰어난 장점은 멀티플 오버랩(Multiple Overlap) 기능의 지원으로 여러 가지 명령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표준으로 정착되어 있는 SCSI 기술의 효시라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쉽게도 표준 규격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조사마다 호환성과 안정성에서 약간의 문제점을 겪어야 했다.


[SCSI-2]
SCSI-2 규격 가운데 Fast SCSI는 8비트에서 최대 10MB/s의 전송률을 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Fast SCSI는 Fast-10을 의미하며 SCSI-2의 속도 단위인 MT/s(Mega Transfer per second)를 기준으로 할 때 10MT/s 속도를 낸다. 10MT/s는 8비트(1바이트) Narrow 버스를 사용하면 10MB/sec의 전송률을, 16비트(2바이트) Wide 버스를 사용하면 20MB/sec의 전송률을 가진다.


[Wide SCSI]
Wide SCSI는 Fast SCSI가 8비트인데 반해 그 두 배인 16비트 데이터 버스를 가지기 때문에 Fast-10에 적용하면 두 배 속도인 20MB/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Wide SCSI에서는 16비트를 지원하며 병렬 데이터 전송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케이블과는 다른 새로운 케이블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Wide SCSI에서는 기존의 50핀 케이블이 아닌 68핀 케이블을 사용했다.


[SCSI-3]
SCSI-3은 Fast SCSI-20/40으로 나누어진다. Fast SCSI와 16비트 Wide SCSI 인터페이스가 하나로 결합된 것으로 각각 20MB/s와 40MB/s의 전송률을 낼 수 있다. Fast-SCSI의 두 배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주로 고속 하드디스크 등에 사용된다. Fast SCSI-20 (Ultra SCSI)은 고속의 동기 전송모드로 Fast SCSI보다 두 배 빠른 20MB/sec의 전송률을 보이며 Fast SCSI-40(Ultra Wide SCSI)은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급에 사용되는 고속 하드디스크를 위한 규격으로 40MB/s의 전송률을 보인다.


[Ultra 2 SCSI와 Ultra 3 SCSI]
Ultra 2 SCSI는 SCSI 1/2와 완벽한 하위 호환성을 가지면서 LVD(Low Voltage Differential)를 지원해 데이터 전송률을 Ultra Wide SCSI의 40MB/sec에서 Ultra 2 Wide SCSI는 그 두 배인 80MB/sec로 늘렸다. 케이블 길이도 12m으로 늘리고 지원하는 장치도 최대 15개의 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최신 기술인 Ultra 3 SCSI는 현재 Ultra 2의 두 배에 해당하는 160MB/sec와 320MB/sec의 데이터 전송률을 자랑한다. 160MB/sec의 전송률을 가진 인터페이스를 Ultra 160이라고 부르며 320MB/sec의 전송률을 가진 인터페이스를 Ultra 320이라 부른다. 아직까지는 대부분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 사용되고 있다.


■ SSD, HDD를 대체하나
1956년 IBM이 최초로 ‘라막’이라는 HDD를 만든 후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HDD는 눈부신 발전을 하며 지금은 1TB 이상의 저장용량을 자랑하고 크기도 2.5인치 이하로 작아졌으며 그 처리속도도 수천 배 이상 빨라졌다.


하지만 그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기계 구조는 HDD가 발전하는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HDD는 그 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PC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마지막 ‘아날로그 장치’라는 말도 듣고 있다. 특히 요즘 들어 각광받고 있는 SSD의 추격은 HDD의 입지를 더욱더 좁아지게 만들고 있다.


SSD는 초창기의 비싸고 용량이 적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빠르게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미 고성능 서버 및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가벼운 PC를 지향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노트북이나 넷북에서도 서서히 SSD가 HDD를 대체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SSD의 빠른 전송 속도, 강한 내구성과 무소음이라는 장점은 그동안 HDD 사용자들이 HDD에 바랬던 희망사항을 한 번에 충족시켜 줬다.









삼성 SSD.


하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은 SSD의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초창기보다는 많이 저렴해 졌다지만 아직도 HDD에 비해 가격대비 저장용량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HDD 제조사들도 SSD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용량 하드를 속속 출시하며 PC 저장매체의 왕좌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최근 대용량 멀티미디어 자료가 늘어나면서 고용량 HDD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에 발맞춰 TB급 HDD를 속속 출시하면서 이런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마치며
HDD는 현재 고용량과 저렴한 가격으로 SSD와의 싸움에서 아직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HDD가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에는 세계 유수의 HDD 제조사들이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뜻을 밝히고 있어 HDD에게는 더욱 힘든 한해가 될 전망이다.


씨게이트는 2009년에 SSD를 출시할 예정이며 히타치는 2010년에 자체 브랜드의 SSD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은 이미 2005년에 업계 최초로 SSD 시장에 진출했으며 곧 512GB의 고성능 SSD를 출시할 예정이다.


HDD가 PC에서 중요한 보조기억 장치의 자리를 SSD에게 내주고 백업용 저장장치로 한걸음 물러서야 할 때가 멀지 않았다. “HDD여! 그때가 되면 플래터를 돌리던 모터도, 데이터를 찾느라 분주했던 헤드도 잠시 숨을 돌리게…”

4MB에서 1TB까지, 하드디스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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