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인체공학적으로 꾸민 나를 위한 데스크 환경을 소개한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를 한지가 어느덧 1년 반이 되어간다.

그 사이 회사를 한 번 옮겼다. 덕분에 비대면 퇴사와 비대면 입사라는 새로운(?) 경험도 해보았는데,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한번의 경험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이직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회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지만 정작 출근을 거의 안하는 상황이다.

 

이사할 집을 알아보면서 아래 것들을 고려했다.

  1. 회사에서 적당한 거리에 위치한 집
  2. 가족 구성원 각자가 개인 방을 쓸 수 있는 넓은 평수의 집
  3. 내가 보유한 자산 + 적절한 대출금으로 마련할 수 있는 집

 

평생 서울시민으로 살던 아내가 경기도민이 된 게 좀 섭섭하다는 말에 미안했지만 현실과 타협하여 이곳을 정하였다.

그렇게 집 계약을 하고 한 달간의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올해 봄에 입주하게 되었다.

가족 구성원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방을 꾸몄는데, 내방은 벽지와 문은 진한톤으로 하고 섀시와 블라인더를 하얀색으로 하여 대비되도록 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몸이 직접 닿는 책상과 의자 등은 심플함과 인체공학을 테마로 구성하였다.

 

정면에서 바라본 데스크

 

  • 책상 및 서랍장 : Haworth
  • 의자 : Herman Miller, Aeron Remaster
  • 모니터 : 좌측부터 Lenovo Notebook 15.6"(FHD), Hansung 27"(QHD), Lenovo Thinkvision 24" (QHD)
  • 키보드 : Logitech K580
  • 키보드 트레이 : CamelMount KT-1
  • 마우스 : Evoluent 4 VM4RW
  • 마우스 손목 받침대 : Elecom MOH-014
  • 케노피 : IKEA LOVA

 

  • 하워스 책상과 서랍장
    • 겉보기엔 퍼시스와 별반 다를 건 없지만 미국 제품답게 무식하게 무겁고 튼튼하다. 
    • 비싸다. 가성비는 별로 안 좋다.
  • 에어론 의자
    • 정말 정말 편하다. 내리 5시간을 바른 자세로 앉아 있어도 별 무리가 없다.
    • 회사에서 이 의자를 왜 지급해준지 알겠다. 생산성이 대폭 올라간다. 돈 값 이상한다.
    • 개인적으로 구매하면 비싸지만 회사 프로모션 제품으로 시중가의 약 40% 금액에 구매해서 집에서도 사용 중이다.
    • 내가 느끼기에 리마스터(신형) 에어론보다 회사에서 쓰는 구형 에어론이 더 편안하다.
      이유는 시트 포지션이 더 낮고 럼버 서포트(요추지지대)가 더 편안하기 때문이다.
  • 모니터
    • 오른쪽에 위치한 Lenovo ThinkVision P24h-20, 이 모니터 물건이다.
    • USB C 도킹스테이션이 모니터에 내장이 되어있어서 심플한 데스크탑 환경 구성이 가능하다.
      (도킹스테이션만 따로 사려면 20만 원이다.)
    • 노트북의 USB-C 포트와 ThinkVision 모니터를 연결하고,
      DP Display Chain 기능으로 다른 모니터를 연결해서 확장 가능
      유선랜카드가 내장되어 있어 유선랜 환경 구성 가능
      (무선 wifi가 아무리 뛰어나도 아직까지 유선의 안정성을 쫒아 올 수 없다. 화상회의 때 최상의 품질 보장)
    • ThinkVision P24h-20 모니터 덕분에 책상 위를 아이맥 못지않게 깔끔하게 꾸밀 수 있다. 
    • Hansung 27"(QHD) 모니터 - 블루라이트 차단, 플리커프리 제품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눈이 편안하다.
  • K580 키보드
    • 펜타그래프 타입이다. 타건감이 노트북과 유사하다 -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에바 폼을 크기에 맞게 잘라 손목 받침대로 사용 중이다 -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텐키리스 키보드와 유사한 폭을 갖추고 있다. - 오른쪽 어깨쪽지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텐키를 보유하고 있다. - 숫자 입력이 편리하다.
  • 키보드 트레이
    • 어깨 높이를 낮출 수 있다. - 어깨 뭉침으로 인한 오십견 방지
    • 의자 높이를 낮출 수 있다. - 허벅지 압박으로 인한 혈류 방해 및 허리 아픔 방지
    • 모니터와 눈높이를 적절히 유지시킬 수 있다. - 허리 및 목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시켜 디스크 예방
  • 에볼루언트 마우스
    • 이 버티컬 마우스는 손목 보호의 종결자다. - 손목 통증 방지
      버티컬 마우스 이것저것 써봤지만 이것만 한 게 없다. 손목 통증이 제로로 없어진다.
      손목 통증이 있다면 다른 거 사지 말고 좀 비싸더라도 이 마우스로 손목 통증에서 벗어나길 적극 추천한다.
  • 마우스 손목 받침대
    • 버티컬 마우스의 1% 부족한 점(어깨 통증 유발 가능성)을 커버해준다.
    • 엘레컴의 일명 아기 볼살 제품이다. 매우 부드럽고 감촉이 좋다.
  • 이케아 케노피
    • 천정 조명의 직광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 시력 보호

후면에서 바라본 데스크

 

바르지 못한 자세와 환경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다보면 직업병이 올 수 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내 몸에 맞춰 심플한 환경을 조성하여 일을 한다.

그리고 뭉친 어깨와 허리 근육을 풀기 위해 8년 전부터 주말을 제외한 매일 아침마다 수영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체력이 곧 실력이다.'라는 신념으로 이 바닥에서 롱런을 위해 내 몸을 위한 소소한 투자를 하고 있다.

나의 재택근무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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