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컴퓨터 견적을 뽑을때 보면 다른 부품에 비해서 파워가 너무 홀대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워는 그냥 돌아가주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에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파워를 비싼 제품으로 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파워는 자동차로 말하면 엔진,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심장입니다. 심장이 더 이해하기 쉬우니 보통 심장으로 비유를 하죠. 심장의 역할은 아시죠? 네.. 온몸에 피를 공급하는 기관입니다.
즉, 파워는 컴퓨터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부품입니다. 피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 사람이 제정신(?)이 안되듯이 파워가 오락가락하면 컴퓨터에 충격 또는 전력공급부족으로 인해 오작동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흠.. 이제 구입해야할 파워의 용량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파워의 총 용량은 3.3V, 5V, 12V의 합과(3.3V, 5V는 안텍트루 이외에는 따로 출력하지 않고 3.3V와 5V를 합쳐서 콤바인드 전압이라 합니다. 안텍트루만이 3.3V와 5V를 따로 뽑아내죠) 5V VSB,-5V,-12V등을 모두 합친 값을 말합니다.
참고로 콤바인드는 3.3V와 5V를 몽땅 합친 값이라 했는데, 특징이 있습니다. 3.3V의 출력이 많아지면 5V의 출력이 적어지고, 5V의 출력이 많아지면 3.3V의 출력이 적어집니다.
어떻게 계산을 하느냐? 이 각각의 전압을 보면 전압에 따른 출력량이 있습니다. 보통 정격 출력을 예를 드는데, 전압마다 몇 A(암페어)를 뽑아낼 수 있느냐인데요,
이렇게 계산합니다. 전압 하나에 따른 출력량은
전압*암페어 수=몇 W
으로 계산합니다. 그러므로 각각의 전압마다 용량을 계산을 해서 모두 합산을 하면 총 용량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안텍트루 330W의 총 용량은 얼마인가? 를 계산해보면
안텍트루는 앞서 말했다시피 3.3V와 5V를 따로 뽑아내기 때문에 각각의 전압을 곱해주면 됩니다.
안텍트루 330W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3.3V → 28A
5V → 30A
12V → 17A
5V VSB → 2A
-5V → 0.5A
-12V → 1A

자, 이제 계산을 해봅시다.

3.3*28=92.4
5*30=150
12*17=204
5*2=10
5*0.5=2.5
12*1=12

이러면 총 470.9W가 나옵니다.
그럼 이게 왜 330W라 구라치는거냐?라고 물으실 분이 대다수일겁니다.
이 파워의 용량은 한계점이 있습니다. 즉, 콤바인드 용량이라 하죠. 안텍트루 같은 경우는 3.3V, 5V출력단이 따로 있어 3.3V+5V 콤바인드란 개념은 없습니다. 그러나 3.3V+5V+12V의 최대용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왜냐면 발열과도 관계가 있겠죠. 이 용량 이상의 출력을 하게 되면 파워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안정적인 출력이 불가능 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330W의 출력 안에서는 어떻게 출력하든 안정적으로 출력이 가능하다는 말이죠.(예로, 5V와 12V만 최대한 뽑아 써도 제품에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로서 왜 330W인지가 나옵니다. 즉, 제조사가 표기하기 나름.. =_=;;

그리고 콤바인드 전압 방식..
콤바인드 전압 방식은 스펙에서 보면 보통 max 3.3V+5V=000W라 되어있을겁니다. 이건 3.3V와 5V 출력 합산의 최대 값을 정해놓은 경우입니다. 더 많이 출력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게 된다면 파워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 경우죠.(즉, 전압이 불안정 해진다는 소리)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스펙을 볼때 무조건 용량만을 보면 안되고 각 출력단 마다의 스펙을 꼼꼼히 살펴 보시라는 말입니다.

효율이란 교류 전원을 직류 전원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양이 열로서 방출 되지 않고 전기로서 남아 있느냐..를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효율이 높을 수록 그만큼 교류 전원을 덜 받아도 되니 전기세 절약에 도움이 되겠죠.
고급 파워는 이 점에서도 상당히 유리합니다. 그래서 고급 파워를 선호하는 점도 있죠..
저가형 파워 써도 아~무 무리 없습니다. 다만, 스펙을 잘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그다음은 각 출력부에 따른 용량선택을 알아봅시다.

각 출력부에 따른 장치의 사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3.3V는 RAM, AGP Video Card, 10/100 NIC Lan Card가 사용합니다.
5V는 Average PCI Card, Floppy Drive, Pentium III Processor가 사용합니다.
3.3V와 5V를 동시에 사용(콤바인드 전압)하는 것은 SCSI Controller PCI Card, Motherboard입니다.
12V를 사용하는 제품은 대부분의 케이스팬, Pentium 4 Processor, AMD Athlon Processor, Highend Graphic Card의 보조전원 입니다. 요즘 CPU는 보통 12V에서 전압을 긁어오죠..
12V와 5V를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은 HDD, ODD입니다.

Highend Graphic Card는 없고, 기본적인 장치만 갖춰져있다면 콤바인드 전압이 넉넉한 파워를 하되, 펜티엄4급의 CPU를 사용하신다면 12V의 수치가 9~10A정도 되는 제품으로 구입하는게 좋습니다.(2.8C같은 경우는 80W를 잡아먹기 때문에 12V를 대략 7A정도 잡아먹죠. AMD같은 경우는 더 적게 잡아도 좋습니다. 70W정도 잡아먹기 때문에 6A정도 잡아먹습니다..)
Highend Graphic Card는 없으나, ODD와 HDD, 케이스팬이 주렁주렁 달려있다면 12V의 전압이 충분히 공급되는 파워를 선택하시고요(뭐 12A이상이라면 무리 없으리라 봅니다만..)
Highend Graphic Card와 함께 ODD, HDD, 케이스팬이 주렁주렁 달려있다면 콤바인드보단 12V의 전압의 수치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15A는 넘어야 할듯 싶군요. (그래픽카드와 CPU만 12A정도 잡아먹기 때문에..)
참고로 Highend Graphic Card로서 많이 구입하시는 GeForceFX 5900XT같은 경우는 보조전원에서 40W정도를 가져간다고 합니다.. ㅡㅡ;;

그리고 펜티엄4 프레스캇 코어같은 경우는 100W정도를 잡아먹는데 이걸 12V에서 몽땅 가져갑니다. 그러므로 펜티엄4 프레스캇 코어를 구입하실 생각이라면 12V가 최소 15A이상 되는 제품을 구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그래픽카드도 보조전원이 달린 놈으로 하실 생각이라면 20A이상의 파워를 구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HDD, ODD에도 일부 남겨줘야죠.. ㅡ.ㅡ;;

전압 변동률에 대해 알아보자면..
보통 ATX규격 권장사항에서는 안정적인 전압 변동을 ±5%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12V를 가지고 예를 들어봅시다. 안정적인 전압변동은 ±5%이내이므로 12V에서 5%를 더한 값과 12V에서 5%를 뺀 값 사이에선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말입니다.
12V에서 5%를 더해봅시다. 12*1.05=12.6V의 값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5%를 빼봅시다. 12*0.95=11.4V의 값이 나옵니다.

즉, 11.4V~12.6V사이에서는 안정적으로 동작합니다. 자, 이제는 "왜 칼전압을 선호하는가?"에 대해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칼전압이란 각 전압당 제 전압에서 변동이 거의 없거나, 아니면 변동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5%이내에서는 이상없이 작동한다고는 하지만 전압이 너무 급격히 변동된다고 생각해봅시다. 컴퓨터의 부품에는 전원부라는게 있어서 파워에서 들어오는 전기를 거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원이 들어올때 남는 전기를 모아뒀다가 전기가 모자라게 될때 이것을 이용해 알맞은 전류를 유지하는 장치입니다.

전압이 계속해서 급격히 변동된다면 이 전원부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즉, 약간의 수명을 갉아먹는다는 소리죠.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좋은 파워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뭐, 사실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는 합니다만, 너무 큰 폭으로 변동이 되는 것은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전압 변동폭은 ±1~3%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보통 파워는 이정도를 만족합니다. 너무 싸구려 제품만 아닌 이상은.. =_=;;


제가 추천하는 파워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 주로 12V의 출력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ㅡ.ㅡ; 12V스펙에따라 결정을 합니다..

300W -> 싼맛에 쓰기에는 히로이찌 300AR-T와 스파클 300GT가 있습니다. 300W중에 고성능을 발휘하는 놈은 스파클 300-60PN이 있습니다(스펙은 스파클 350 오로라와 같습니다.) 최소정격이기 때문에 최대 출력량은 300W를 능가합니다. 히로이찌는 최대정격입니다. 그래서 보통 최대출력 300W이라 이해를 하더군요.. ㅡ.ㅡ;; 정격 맞습니다. 참고로 시소닉 역시 히로이찌와 같은 스펙에 최대정격 300W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더럽게 비싸죠(성능은 스파클에게도 안되는게 오히려 가격은 더 높습니다)
그러므로 시소닉은 가격대비 성능으로 비추합니다. 그리고 에너맥스 301P-VE제품.. 타사에 비해 12V출력은 높습니다만, 가격이 비쌉니다. 그러므로 이것 역시 비추합니다.

350W -> 350W급을 찾는 이유는 보조전원을 사용하는 그래픽카드, 고클럭의 CPU를 사용하려는 분, 또는 주변기기를 주렁주렁 달아두시는 분들이 찾습니다. 그러므로 12V의 스펙이 중요한데, 여기서 가장 뛰어난 제품은 '에너맥스'제품입니다. 특히 375P같은 경우는 12V를 2개의 채널로 출력을 하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출력이 가능합니다.. 365P제품만 해도 12V를 26A정도 출력하기 때문에 매우 풍부한 용량을 제공합니다..
스파클 350 오로라제품 역시 뛰어난 제품입니다. 스파클의 모든 제품은 최소정격수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출력에 여유가 많죠. 12V역시 타사와 비슷한 18A로 무난합니다. 안텍트루, 에너맥스와 함께 고성능 파워로 이름을 날리고 있죠..
안텍트루 330W같은 경우는 말이 330W이지, 실제로는 더 높은 출력이 가능합니다(380W가 430W가 넘는 최대출력을 가지고 있다죠?) 그리고 안텍트루 특유의 안정적인 전원공급의 매력때문에 추천하는 제품입니다.(전압 변동률이 타사의 ±5%보다 더 빡센 ±3%입니다.. 흔히 말하는 칼전압에 가장 가까운 파워입니다..)

400W이상에서는 주로 에너맥스, 안텍트루를 추천합니다. 오버클러커에게 가장 선호받는 메이커들이죠..

기타적으로.. 중저가형 파워도 많이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상당히 쓸만한 놈들이 많으니 무조건 저가형이라 배척하는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어차피 리테일 파워는 모두 기본적인 안정성은 보유 하고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파워 용량이 많다 해서 절대로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건 아닙니다. 전기세는 어디까지나 부품들이 사용하는 전력 소모량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POWER SUPPLY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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