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의 고도화 추세와 맞물려 HFC(Hybrid Fiber Coaxial, 광동축혼합)망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100Mbps급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이 활기를 띠고 있어 향후 HFC 기술발전은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케이블TV업계는 최근 셀 분할을 통해 전송대역폭을 확장하는데 방향으로 HFC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케이블기술인연합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HFC 분배센터에서 가입자까지의 거리는25km 이하에서 형성되며 이 분배센터에서는 대역을 공유하는 여러 가구를 묶어 하나의 셀(Cell)로 구분하고 있다. 이 때 셀 당 가입자 수를 줄여나간다면 유입 잡음을 없애고 가입자당 대역폭도 넓힐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최근 적은 투자로 광케이블의 증설 없이 셀 분할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개발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많은 SO들이 셀 분할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500억∼600억원을 투입, HFC 자가망 전체를 100M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 아래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HFC망 고도화는 ETTH(Ethernet to the Home) 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ETTH 기술은 HFC망의 케이블모뎀 제어시스템(CMTS)을 이더넷 노드 모뎀(ENM) 장비로 대체해 HFC망에서도 광랜 서비스와 같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이미 구축된 HFC망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 적용할 수 있어 FTTH와 비교해 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가입자 단에 케이블모뎀이 필요 없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유지보수 비용 및 장애발생 요인을 줄일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ETTH 기반의 HFC망 고도화를 위해 통신장비 업체인 케이블웨이커뮤니케이션즈와 기술 독점사용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장비시험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편 초고속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한넷텔레콤은 최근 기존 케이블방송망으로 1Gbps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는 새 전송 방식을 개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CTTH(Coax To The Home)'이란 자체 브랜드로 기술 및 상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넷텔레콤에 따르면 CTTH 기술은 1Gbps 대역폭을 여러 가입자가 공유하는 구조로 일반 가정에 130Mbps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


특히 회사측은 트래픽이 집중되는 HFC 구간에서도 다중 멀티플렉싱으로 병목현상을 해소해 고품질 IPTV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댁내에서 별도의 배선 없이 기존 동축케이블을 이용해 손쉽게 100M급 멀티미디어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넷텔레콤은 현재 국·내외 유수의 인터넷서비스 사업자(ISP)들과 장비 공급을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김준호 한넷텔레콤 사장은 "그 동안 케이블망에서는 가입자당 100M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는데 CTTH 기술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해 FTTH에 버금가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HFC 기술 고도화 '급물살'-셀 분할로 전송대역 폭 확장, ETTH·CTTH 방식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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