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참조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D=7&cate=36&d_category=2&num=84115

위 글을 읽으며 글에 소개된 모든 부품과 브랜드는 모두 낯익은 것들이라 익숙하다.

과거의 컴퓨터 관련 기억을 더듬다 보니 Intel 8086(일명 XT) 시절부터 컴퓨터를 접해온 때가 떠오른다.
나는 퍼스널 PC의 원조격인(애플을 제외한) IBM호환 프로세스 Intel x86 시리즈의 초창기부터 접해왔으니 나름 PC 초창기세대라 할 수 있겠다.

컴퓨터학원이나 친구집의 애플컴퓨터를 빌려서만 써보다가 컴퓨터를 처음 장만했던 그때. 그때가 1990년이었고 처음으로 Personal Computer를 맞보게 해준 녀셕. 그 놈은 대우통신 IQ 시리즈의 80286 AT 컴퓨터였다. 그 당시 새 컴퓨터 본체나 주변기기에서는 3M 테이프의 향이 났었다. 지금도 그 향을 맡으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 놈과 관련된 여러 일화들이 있었는데, 몇가지 떠올려보면..
나의 첫 PC에는 VGA 그래픽카드가 달렸었지만 비싼 VGA 모니터는 살수가 없어서 CGA 모니터를 사용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VGA 출력이 되는지를 한번 보겠다는 일념으로 2키로가 넘는 거리의 친구집까지 본체를 들고 가서 친구의 VGA 모니터에 연결해하여 출력되는 컬러풀한 화면을 보고 느꼈던 감동.. 팔 빠지게 아팠지만 감동의 쓰나미에 아픈줄도 몰랐다. ㅋㅋ
HDD가 뭔지 몰랐다, 그런데 친구가 자기집 컴퓨터에는 HDD가 있어서 DOS가 눈깜짝할 사이에 부팅된다는 말에 내가 공디스켓 빌려 줄테니 카피 좀 해줘라 했다가 비웃음 당한 사례.. 나중에 HDD 존재를 알고 부모님을 졸라 40MB 짜리 퀀텀 HDD를 거금 40만원에 구입했었던.. 자그만치 40메가바이트. 그런데 크기는 CD롬만 했다.
그리고 PC 통신 초창기, 모뎀과 옥소리 사운드카드를 장만해서 PC 본체를 까고 IRQ를 할당해가며 우여곡절 끝에 메인보드 ISA 슬롯에 장착 . 싸이버세상 01410 하이텔로 접속, 나중엔 사설BBS까지 섭렵하며 옥소리 뮤직과 함께 신나게 싸이버활동을 하다가 한국통신한텐 요금 폭탄 맞고 엄마한텐 뒤지게 얻어 맞고.. ㅎㅎ
기타 등등의 추억들이 많았고, 그 녀석을 대학교 1학년때까지 사용을 했었다. 고등학교땐 클리퍼언어로 비디오관리 프로그램도 짜보고, 대학교 1학년 땐 동아리 정기연주회 팜플렛을 한글과 배너라는 프로그램으로 직접 만들기도 했던.. 비싸게 장만했지만 그만하면 뽕을 뽑았지.. ㅋㅋ

내 추억속의 컴퓨터, 그 놈은 어려서부터 나의 친구였고 내가 IT 일을 하게된 결정적인 동기부여체였다.
그때부터 사용된 내 비밀번호의 일부는 첫 PC의 모델넘버이고 하루에도 몇번씩 비밀번호를 누르니 그 번호와 함께 잊지 못 할 것이다.

최근 10여년 간의 데스크탑 PC 부품들의 변천사, 그리고 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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