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각 디스플레이 별 플리커
'플리커 = 깜빡임' 이다. 그리고 초당 깜빡임(플리커) 횟수가 낮을 수록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과거 CRT(브라운관) 모니터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모니터 화면의 사진(또는 동영상)을 찍으면 아래와 같이 줄무늬가 보였다.
초당 60번 깜빡임으로 인해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와 불일치하게 되고, 그로 인해 찍힌 이미지에는 줄무늬가 표시된다. 90년대 촬영된 사무실의 브라운관 모니터나 TV를 촬영한 모습의 뉴스를 보면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민감한 사람은 모니터를 시야에 들어오게 옆에 두고 다른 곳을 주시하면 직접 느낄 수도 있었다. 모니터의 주사율(새로고침빈도)을 기본인 60Hz보다 높은 72Hz 이상으로 올려서 조금 완화를 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었다.
CRT에서 LCD 기반의 디스플레이로 넘어가서도 플리커는 존재하였지만 기술이 발전하여 LED 백라이트를 광원으로하는 LCD 디스플레이에 DC Dimming 기술을 적용하여 플리커프리를 구현하였다.
그리고 LCD 이후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에서는 기술적 특성으로 PWM Dimming 방식을 적용하게 되었다. (LCD와는 발광체의 차이로 인해 AMOLED에는 DC Dimming 적용이 쉽지 않음)
아래는 각 스마트폰 제조사의 PWM Dimming 주사율 적용 현황 (2025년 기준)
- 애플폰 - 240 / 480 Hz 적용
- 삼성폰 - 240 / 480 Hz 적용
- 중국폰 - 1000 ~ 3800 Hz 적용
- (중국폰의 경우 PWM 주사율을 애플,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여서 Eye Comfort를 구현하였다고 광고하고 있다. 주사율이 높을 수록 눈의 피로도는 낮아질 수 있음.)
TV / 모니터와 달리 스마트폰과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대부분 OLED로 전환되어 이제는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사실상 '애플 or 삼성' 이라는 선택지만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주사율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민감한 사람의 경우 스마트폰을 조금만 많이 사용해도 눈시림, 두통 등을 경험할 수 있다.
2. OLED 디스플레이의 플리커 부작용 최소화 하기
일반적으로 AMOLED 디스플레이는 휘도(밝기)가 낮을 수록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고 높을 수록 깜빡임 횟수가 높게 구동된다.
서두가 길었는데 그럼 어떻게 OLED 플리커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가? 초당 깜빡임의 횟수를 올려주면 된다. 즉, PWM을 최대한 높게 유지 시켜주는 것이다.
최대치로 고정해 주는 '화면 조광기' 앱을 설치해 보자.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있음)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스마트폰의 밝기는 최대 밝기로 된다. 하지만 주변 환경에 맞게 '화면 조광기'앱에서 필터를 걸어 사람이 보기엔 적당하게 밝기를 자동(혹은 앱에서 수동 조정도 가능)으로 조정해 준다. 즉 앱이 PWM을 최대치로 올려 사람 눈에 깜빡임을 최대한 못 느끼게 만들어 주는 원리다.
아래는 갤럭시 z플립3에 '화면 조광기 앱'을 적용 전 / 후에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저로, 같은 카메라로 촬영)
적용 전

적용 후

적용 후 플리커가 눈에 띄게 없어진 것이 확인된다. (아래 사진)
저조도 환경에서 폰의 휘도가 매우 낮을 때 (밤에 불 꺼 놓고 폰 볼 때) 플리커프리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사람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볼 때 발생하는 눈의 피로도나 두통은 플리커라는 변수만 있진 않겠지만 먼저 플리커라는 변수를 통제해 놓고 해결책을 따져보면 좋을 것이다.